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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야마하) DPX-1300 - DLP 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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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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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WHATHIFI 2006년 3월호]
YAMAHA DPX-1300 DLP Projector
현재 프로젝터 부문의 주역은 다름 아닌 DLP다. 프로젝터 마켓 쉐어 가운데 절반 이상을 꿰어차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시어터 부문만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참여 메이커는 거의 90% 정도에 이를 정도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자동차로 놓고 보았을 때 90%의 자동차 메이커가 벤츠의 엔진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홈시어터 업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DLP는 소비자, 업계 모두가 만족할만한 매력적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DLP에 가지게 되는 유일한 불만은 그들의 로드맵을 지키지 못하고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1년에 처녀 등장한 1280*720 해상도의 720p HD1 칩셋이 지난 해 등장한 4세대 Darkchip3에 이르기까지 4년간 마이너 체인지만 반복해 온 상황이고, 2003년에 공개 예정이었던 1080p 칩셋은 무려 3년여를 연기해 오다 올해 상반기에서야 해당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1080p 제품을 오매불망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입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 신제품의 발표에 싫증까지 이는 상황이 되었다. 덕분에 신제품 발표 시점은 구 모델의 덤핑 시점으로 작용, 소비자의 구매 적기가 되는 아이러니를 낳기도 했음은 물론이다.
이는 또 경쟁 시장의 촉진이라는 부작용도 낳았다. LCOS는 고해상도를 얻기 쉽다는 강점으로 일찌기 1080p 이상의 패널을 내놓았지만 수율 문제로 상당히 고가였던 터였다. 하지만, DLP가 머뭇거리는 사이 수율을 급속히 높여 지금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무려 10,000불의 가격으로 등장한 소니의 SXRD 프로젝터 VW100가 바로 그 예다. 좋은 가격에 멋진 디자인, 거기에 상당히 완성도 높아진 영상 퀄러티는 DLP 팬마저 유혹하기 충분한 매력을 제공한다. JVC 또한 이전에 비해 훨씬 저렴한 D-ILA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올해는 DLP와 LCOS 진영간의 1080p 주도권 전쟁이 프로젝터 부문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서로 완숙기에 접어든 완성도를 보여주는 이상 역시 가장 큰 쟁점은 가격이 되겠지만, DLP는 어서 빨리 수율을 높여 3판식으로 옮겨 가야 할 것이고, LCOS는 보다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 애호가들은 이 전쟁의 승리자를 선택하는 즐거운 일만이 남았지만 말이다.
1080p 시대의 개막으로, 현재의 720p 패널의 하이엔드 제품은 이른바 ''낀'' 제품이 되고 말았다. 4세대에 이른 만큼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만큼의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현재 바로 전 세대 제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몇 개월 후엔 비슷한 가격으로 1080p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으니 소비자로서는 망설이게 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이를 감안한 탓일까 최근의 Darkchip3 제품들은 패널만 720p 일따름이지, 그대로 1080p 패널을 교체해도 될 만큼의 완성도를 확보했다. 실제로도 얼마 남지 않은 1080p 신제품 발매 스케줄을 감안한 설계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 제품군들의 가장 주요한 변화점으로 비디오 프로세서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란츠의 VXP, 야마하의 HQV 칩셋 채용이다. 이는 1080p 해상도로의 스케일링 뿐만 아니라, 1080i의 2-3 풀다운 지원 등 이전과는 한 단계 앞서나간 진보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HD2+에서 Darkchip3로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향상된 비디오 프로세서부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보이므로써 비약적인 화질의 업그레이드를 얻었다.
필자는 그간 운좋게도 대부분의 프로젝터를 감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가운데 좀처럼 인연이 없었던 메이커가 바로 야마하였다. 워낙 외지에서 평가가 대단히 우수했던 제품인 만큼 국내 출시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제품인데, 그 바람이 3세대 모델인 DPX-1300에서야 이루어 졌고, 이제 그 만남의 감상을 리포트하고자 한다.
DPX-1300은 야마하가 내놓은 하이엔드급 DLP 모델로 해외 출시가격이 13,000불이며, 국내 출시 가격도 1500만원에 이르는 국내 발매 프로젝터 가운데 최고가 그룹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1280*720 해상도의 Darkchip3를 채용한 단판식 DLP 프로젝터로, 이전의 DPX-1200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렌즈부에 전동식 아이리스(IRIS) 회로를 추가하고, 비디오 프로세서부에 실리콘 옵틱스사의 HQV 칩셋을 탑재한 점 등이 이전 모델과의 주요한 차이점이다.
먼저 익스테리어를 살펴 보면, 최근의 콤팩트한 프로젝터들에 비해 큼지막한 사이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무게도 14kg나 나가는 중량급으로, 브라켓도 든든한 것으로 준비해야 할 듯 싶다. 펄 실버 컬러의 외관은 최근의 소니처럼 디자인만으로 매혹적인 호감을 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듬직하고 신뢰감을 주는 인상을 자아낸다. 배기구는 렌즈 바로 좌측에 위치하며, 우수한 매커니즘을 자랑하는 만큼 빛 누출은 전혀 없으며, 소음은 28db로 밝히고 있는데, 업계 최저 클럽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조용한 편이며, 묵직하고도 나즈막히 울리는 중후한 타입이다.
광학계를 살펴 보면 먼저 렌즈부는 1.6배 줌 타입을 탑재하고 있으며, 전동식 줌과 포커싱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렌즈 쉬프트마저도 전동식을 지원하여 이를 모두 리모컨으로 간단히 조정할 수 있으므로 대단히 편리하다. 여기에 새로이 지원하는 아이리스 기능은 타사 제품과 같은 원리로 렌즈의 구경(口徑, aperture)을 조정하여 컨트리스트 비를 증가시키는 기술로, DPX-1300에서는 3단계 모드를 제공하며 이 또한 리모컨으로 조정 가능하게 하고 있다. 참고로 아이리스를 가장 좁힐 때 밝기가 가장 낮아지며 컨트라스트도 최대가 된다.
램프는 270W SHP 사양을 탑재하고 있으며, 2000 시간의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또한 램프의 밝기는 80% ~ 100% 사이를 조정 가능하며, 최대 800 루멘의 밝기를 보여주는 스펙이다.
컬러휠부에는 동급 모델들과 같은 ND 필터를 추가한 7분할 컬러휠을 사용하며, 모터부도 5배속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레인보우 현상(CSA)는 거의 발견할 수 없는 수준을 보여준다.
단자부는 후면에 위치하며, 콤포넌트부터 RGB, DVI, HDMI까지 모조리 갖추고 있는데, 특히 DVI와 HDMI를 각각 따로 두고 있는 점이 반갑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최근 DVI와 HDMI는 점차 그 성격을 분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어가기 때문이다.
리모컨은그립감이 우수하며, 중간의 스프링 토글 스위치를 누르면 자주 쓰이는 6개의 버튼이 발광되도록 해놓아 시인성과 조작감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다만, 가끔이지만 사용하게 되는 나머지 버튼도 별도의 조작으로 백라이트를 지원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셋업 메뉴 설계는 DPX-1300만의 장기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여느 하이엔드 모델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치밀하게 구성해 놓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초보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일단 가장 인상적인 건 컬러 영역을 SD(Rec.601 = SMPTE-C), HD(Rec. 709)를 선택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색온도 설정을 단순히 게인, 오프셋을 수치상으로 입력하는 것이 아닌 CIE 차트를 아예 메뉴에 등록시켜 그래프 상의 좌표를 이동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RGB 뿐만 아니라 WRGB, WRGBYCM 등 중간값까지 세세히 조정 가능하도록 해놓고 있는 매니악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여느 프로용 장비의 그것을 능가하는 수준인 것이다. 흔히 CIE 차트를 통한 색좌표를 이야기하면 아직 어려워하는 애호가들이 대다수로, 이렇게 그래프를 응용한 셋업이라면 보다 손쉽게 접근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DVI, HDMI의 디지털 신호 입력에 대해서도 상세한 셋업 기능을 제공하는데, 먼저 DVI에 대해서는 PC(0-255), TV(16-235)를 선택 가능하게 하며, HDMI도 콤포넌트(YCbCr), RGB를 선택 가능하게 해 놓았다. 이 가운데 HDMI의 입력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흔히 HDMI와 DVI를 같은 개념 혹은 커넥터만 다른 규격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HDMI쪽이 DVI를 포용하는 훨씬 넓은 규격이라 보면 된다. DVI는 8비트 RGB만을 전송할 수 있지만, HDMI는 최대 16비트까지 처리 가능하며, RGB는 물론 YCbCr 신호까지 처리 가능하다. 현재의 디지털 도메인 프로세싱은 YCbCr 신호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스 기기에서 바로 YCbCr로 보내주면 트랜스코딩할 필요가 없어져 훨씬 높은 순도의 신호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즉, 현재의 디지털 기기간의 가장 훌륭한 솔루션은 소스 기기에서 HDMI로 뽑아 프로젝터에서 HDMI-YCbCr로 처리하는 것이다. 현재의 HDMI 신호는 10비트 프로세싱으로 한정되지만, DVI의 8비트 프로세싱에 비해서는 S/N 외에도 벤딩 등의 아티팩트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가급적 HDMI를 지원하는 기기를 구입할 것을 권한다.
아쉬운 점은 DPX-1300에서는 일단 720p/1080i 신호가 디지털로 입력이 되면 색영역을 바로 HD(709)로 스위칭한다는 점인데, 현재의 업스케일러 DVDP를 이용해 720p-DVI 출력을 DPX-1300으로 입력하면 소스 기기의 SD(601) 색정보를 프로젝터에서 HD(709)로 인식해 처리하게 된다는 점이다. 즉, 아날로그에선 이를 조정 가능한데, 디지털에서는 이를 불가능하게 막아놓은 것이다. 이 경우에는 그린의 색정보가 왜곡 처리되어 새츄레이션이 20-30% 정도 감소하게 되어 색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를 DVDP에서 아예 HD로 색영역을 바꾸어 전송할 수 있으면 해결되겠지만 아직 그런 DVDP는 전무하다. 후속 기종이나 혹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정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앞서 DPX-1300의 가장 큰 메리트로 HQV 프로세서의 탑재를 들었는데, 이는 대단히 효과적인 선택이라 재평가하고 싶다.
HQV(Hollywood Qulity Video) 칩셋을 가장 먼저 탑재한 것은 데논의 DVDP DVD-A1XV로, 이 때 HQV 칩셋은 풀 스펙이 아닌 단순히 디인터레이서(480p)로만 쓰였지만, 그것만으로 대단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마란츠에서 채용한 Gennum사의 VXP보다 한 발 앞서 있다고 평가하며, 파루쟈나 실리콘 이미지사에서 차세대 칩셋을 내놓지 않는 한 정상의 자리를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필자가 HQV 칩셋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곧 다가올 HD DVD 시대에 최적화된 칩셋이라는 점으로, 1080i HD 필름 소스를 2-3 풀다운 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HD 신호를 PIP 등 병렬 처리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역폭이 상당히 넓기 때문이다. 요즈음 1080p에 대응하는 풀 HD 디스플레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제품들의 스케일러 수준은 조악한 것이 태반이다. 특히 제대로 표현되어야 할 HD 영상 마저도 우리가 초창기 프로그래시브 DVDP에서 보았던 것처럼 프로세싱 아티팩트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HD 스케일러가 요구되는 시점에 HQV는 이러한 갈증을 충분히 해소할만한 유일한 칩셋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HQV의 강점은 영상 전단부터 마지막까지 트루 4:4:4 10비트 프로세싱을 행하며, 소스기기와 HDMI로 연결한다면 그 전 과정은 리얼 10비트로 가능해 진다. 또한 노이즈 리덕션(NR) 기능이 대단히 뛰어나, 마치 하이엔드 CD 트랜스포트에서 배경이 정숙해 지며 소리의 윤곽이 한층 두터워져 들리듯, 지글거림없이 차분한 배경에 더욱 또렷해진 피사체의 영상을 얻어낼 수 있다. 즉, SD 영상을 HD로 만들어 준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수천만원대의 가격표를 달았던 테라넥스의 영상을 거의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케이던스 검출 능력도 대단히 뛰어나 일반적인 3:2, 2:2 뿐만 아니라, 3:2:3:2:2, 5:5, 6:4, 8:7 등의 변칙적인 구조도 모조리 읽어버린다. 이는 HD 필름 소스 즉 공중파에서 방영한 HD 영화 녹화물에서 최고의 진가를 발휘한다. 해상력 저하, 아티팩트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있는 최고의 해상력을 가진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곧 HD급 DVDP에서도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초창기 제품은 신호 출력이 1080i로 한정될 것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측에서 플래그나 케이던스 검출 영역을 담당해야 한다. 이 작업 수행에 있어서 HQV만큼 든든한 성능을 보이는 기기는 없으니, 아마 그 때에 다시 한 번 DPX-1300의 진가도 더욱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DPX-1300의 시청은 수입원의 사정으로 안타깝게도 필자의 시청실이 아닌 전시장에서 이루어 졌음을 밝혀 두며, 시청 기기로는 스튜어트 스튜디오텍 130 110인치를 스크린으로, DVDP는 마란츠 DV9600을, HD는 LG LST-3430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DV9600은 현재 HDMI 480i YCbCr 출력이 가능한 유일한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DPX-1300의 궁합은 가히 최고라 말할 수 있는데, 이는 DPX-1300에 탑재된 HQV의 진면목을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대로 현존 최고의 풀 디지털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주목받았던 SDI는 같은 4:2:2 출력이지만 8비트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HDMI는 10비트이기 때문에 훨씬 넉넉한 표현이 가능해 진다. 실제로도 필자는 DV9600의 720p 출력 (DV9600 스케일러인 DVDO를 이용한)을 통한 영상보다 480i 출력 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밝혀둔다.
DPX-1300의 영상은 일단 필자가 보아온 디지털 기기의 영상 가운데 최고 점수를 주어도 좋을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매니어들이 추구하는 정확한 컬러 재현면에서도 최고의 면모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블랙의 깊이와 시각적인 컨트라스트감 또한 모두 우수하기 때문이다. HD1, HD2, HD2+의 제품을 나란히 비교해 보면 최신 모델로 갈 수록 중간색이 덧입혀진 마치 복원된 고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데, 경쟁 모델과 비교한 DPX-1300의 영상 또한 그렇다. 깊은 부분은 더욱 깊고, 뻗어주는 부분은 더욱 뻗어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표현력의 상승은 물론, 디테일한 면에서는 훨씬 세밀하고도 풍성한 표현을 보여준다. 동급 모델과 비교해서는 색상의 정확도를 잡음과 동시에 생생한 표현력 즉 떨어지지 않는 컬러 새츄레이션을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하고 있다.
여기에 가세한 HQV의 프로세싱 능력은 역시 대단하다. 데논 A1XV에서 보여준 S/N 높은 차분한 영상미를 그대로 이어오며, 왠만해선 아티팩트를 발견할 수 있는 흔들림 없는 영상을 보여준다. 왠만한 DVD를 HD에 근접한 정도의 시각적인 해상력을 전해 주는 효과를 HQV가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백미는 HD에서이다. DPX-1300의 DVD 영상에서 타 기종과 크지 않은 차이를 느낀 이라도 HD에선 다르다. 시각적인 해상도에서 확연히 차이나기 때문이다. 이는 HQV의 공헌이다. 1080i의 디인터레이싱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필름 소스, 비디오 소스 모두에서 빛을 발한다. 동급 제품들과 가장 큰 격차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부분에서다.
DLP 제품에 한정했을 때 가격이 높다고 상급의 화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블랙의 깊이, 계조 표현, 색 정확도, 프로세싱 능력, 사용자 편의성 등 모든 평가 요소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는 DPX-1300은 그러한 명제에서 논외로 두어도 좋을 제품이 아닌가 싶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곧 등장할 차세대 제품 때문에 DPX-1300에 대한 평가는 다소 평가절하 될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분명한 것은 현 시점에서 이 제품 이상의 완성도와 정확도를 보여주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100%의 만족과 99%의 완성도에 집착하며 그에 대해 추가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하이엔드 영상 애호가에게 이 제품을 자신 있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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