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명 및 리뷰]

홈시어터에서 서브우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영화 재생의 저음 효과 담당만이 아니라 메인 스피커와 연계한 음악 재생까지 염두에 둔다면 더욱 고성능의 제품이 필요할 것이고 때문에 그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다.

본국인 미국보다도 오히려 아시아에서 더욱 인기가 있는 브랜드인 JBL은 단품 서브우퍼로는 HT 리즈, Studio 시리즈와 더불어 보급형 Power Base 시리즈가 있는데 Power Base 중에도 12인치 유닛과 250W 앰프가 내장된 PB12가 상위에 있으므로 PB10은 단품으로서는 JBL의 가장 저가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PB10은 바닥을 향해 장착된 다운 파이어링식의 10인치 셀룰로오즈 섬유 드라이브를 150W 출력의 내장 앰프로 구동하는 제품으로 저역 재생은 27Hz, 위쪽으로는 50Hz에서 커트된다.


비교 청취한 제품은 페이즈테크의 옥타브 1.0과 REL의 Q400E인데 PB10보다 깊은 저역을 재생하면서 컨트롤도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고 PB10은 이들 제품에 비하면 묵직함이 부족한 다소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더 큰 유닛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댐핑을 돕는 밀폐형 구조를 채택한 기기들에 비해 약간 느슨한 느낌이 드는것도 어쩔 수 없지만 저음 반사형 제품 치고는 매우 빠른 응답이고 가격이 3배 이상 차이 나는 제품들과 비교이므로 오히려 JBL의 가치는 돋보이는 편이다.

포트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효율성이 높아 150W의 앰프가 힘들어하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초기 제품에서는 사용자의 전력 공급원이 오래되거나 부실한 경우 파워가 나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현재 고쳐졌다고 한다.

영화 타이틀로 의 챕터 17을 감상해 보면 육중한 저음의 효과가 압도적인 에너지감으로 밀려 온다. <글레디데이터>의 콜로세움에서 전차가 충돌하는 장면이나, <블랙 호크다운>에서 폭발음 등도 생생하게 묘사한다.

만약 사용중인 메인 스피커가 충분한 저역 재생 능력을 갖지 못했다면 2채널의 음악 감상 때도 PB10의 보강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존 배즐 콰르텟의 <데스몬드프로젝트>같은 재즈 스코어, 레스피기의 <시바의 여왕 조곡>을 비롯한 포리너, 딥퍼플 같은 록까지 탄탄하고 깊은 저역을 재생해 주므로 크로스오버를 잘 맞추고 볼륨을 제대로 조정하면 마치 풀 레인지 스피커로 듣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