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앰프, 홈시네마 규칙을 새로 쓰다

Yamaha DSP-Z9[★★★★★]

장점 : 진정으로 대단하고 놀라운 사양, 사용이 쉽고 사운드는 대단하다.
단점 : 부담스러운 가격
총평 : DSP-Z9은 놀라운 설계로 탄생된 최고의 서라운드 앰프에 등극할 예정이다.
제품스팩

파워 : 170W x 7, 50W x 2
프로세서 : 8X Yamaha 32bit Floating Point
사운드모드 :
돌비프로로직, 돌비프로로직 II, 프로로직 IIx, DTS Neo:6, 돌비디지털 5.1, 돌비디지털EX, DTS 5.1, DTS 96/24, DTS-ES 매트릭스, 디스크리트 6.1, THX 5.1, 서라운드 EX, 울트라2, DSP모드
오디오 DAC : Burr-Brown PCM 1792 24bit/192kHz
디지털입력 : 7(광), 4(동축), 2 x FireWire
디지털출력 : 3(광), 1(동축)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 : 12, 포노, 8채널, PureDirect (스테레오)
프리아웃 : 11, Zone2
비디오프로세싱 : Faroudja FLI2310 DCDi
비디오 인코더 : 아날로그 디바이스 12bit/216MHz
지금 당신은 현재 가장 진보한 서라운드 앰프를 보고 있다. 한 마디로 이것은 대단한 앰프이다. Yamaha DSP-Z9은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개발되었다. 현존 최고가 되는 것. 우리는 독자 대부분이 이 기기를 구매할 일이 없으리라는 걸 안다. 3300파운드인 Yamaha는 테스트한 인티 앰프 중 최고가이다. 하지만 DSP-Z9은 미래의 중저가 리시버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 Pioneer의 VSA-AX10 역시 출시 당시 MCACC 자동 스피커 레벨 컨피규레이션과 캘리브레이션 시스템으로 비슷한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Pioneer의 400파운드대 저가 모델에도 채택되고 있다.

그러니 DSP-Z9이 같은 개념의 Yamaha방식을 자랑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즉 YPAO (Yamaha Automatic Parametric Room Acoustic Optimizer)이다. 스피커와 연결하고 딸려온 마이크를 꽂으면 곧 시스템이 스피커 사이즈, 이퀄라이제이션 거리며 크로스오버 조정까지 정확하게 셋업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잘 작동되긴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새롭지는 않다. Yamaha의 차별점은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화질이 그렇다.

맞다. 화질이다. 이 기기는 앰프이긴 하지만, 최근 수년간 유명 서라운드 앰프가 모두 그러했듯이 확대된 비디오 스위칭 회로를 자랑하는데, 이를 통해 비디오 소스-DVD플레이어, 위성 수신기, VCR등-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간단한 시그널 경로를 제공한다. 여기서 핵심은 Yamaha가 단순히 화상 시그널을 바꿔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시켜 준다는 것. 이 기기는 서라운드형으로서 최초로 널리 사용되며 정평있는 비디오 프로세서 Faroudja DCDi를 채택했다.

너무나 자연스로운 발상이라 왜 이제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다. 요점은 간단하다. 프로그래시브 스캔 DVD플레이어가 있더라도 DVD만 보지는 않는다는 것. TV를 볼 때는 어떤가? 게임을 할 때는? 왜 이런 경우에는 저화질을 감수해야 하는가? 물론 많은 프로젝터가 자체 프로그래시브 스캔 기능을 제공하지만 대부분 플라즈마 TV나 LCD, 보통 TV에겐 사치이다. 결국 당신의 TV화질은 DVD화질보다 떨어진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여기선 다른다. Yamaha에 내장된 Faroudja 프로세서는 어느 소스든 - TV, 게임, DVD등- 프로그레시브 스캔 비디오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가 능력만 된다면 720p나 1080i로 '스케일된' 화상도 제공할 수 있다. 복제방지 DVD는 업스케일 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비 프로-스캔 시그널을 480p나 576p 프로그레시브 비디오로 전활 수는 있다) DVD는 대게 TV, 게임이나 VHS시그널 보다 원래 화질이 낫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출력단자 전에 모든 비디오 시그널은 원치않는 '노이즈'를 걸러내는 Analog Devices 비디오 인코더를 거치며, 비디오 업컨버터도 내장되어 시그널의 질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S-Video와 컴퍼지트 소스는 출력을 위해 컴포넌트 비디오로 전환되는데, 덕분에 배산이 단순해지고 품질도 향상되었다.

두번째로 DSP-Z9은 사용하기 쉽다는 점. 우리는 (Yamaha포함)과거의 홈 시네마 리모트 컨트롤에 대해 늘 비판해 왔는데 누군가가 귀 기울였던 모양이다. DSP-Z9은 두대의 핸드셋이 딸려 오는데, 하나는 버튼이 많은 대형 학습형으로 홈시네마 경력자라면 누구나 다루기 쉬운 기기아고, 다른 하나는 작고 간략한 디자인이다.

후자는 GUI (Graphical User Interface) 형식의 온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정하는데, 오디오 세트보다는 PC의 오퍼레이팅 시스템과 더 비슷하게 보인다. 중요 정보는 서브폴더에 정리되어 있고 리모컨 중앙부 커서 패드의 '엔터'를 클릭하여 접근한다. 완전 자동화된 캘리브레이션 시스템과 이 기능으로 DSP-Z9은 시장에서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서라운드 앰프로 등극한다.

자, 이 기기는 가장 똑똑하고 사용하기 편하다. 그렇다면 사운드는? 당연히 DSP-Z9은 힘을 분출한다. 동급에서는 소파가 들썩거리는 고출력은 기본이 되었으며 Yamaha의 총 1290W 출력은 어떻게 보더라도 충분하다. 9개나 되는 스피커가 연결될 수 있다. 고급 서라운드 앰프의 기본 7개에 프론트 효과를 위해 '인접감(presence)'스피커 두 개를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물론 지구상에 존재하는 DSP 서라운드 프로세싱 옵션은 다 들어가 있다. THX Ultra2를 포함한 55개 개별 DSP모드가 제공된다. 프로세싱과 디코딩은 4개의 32bit Floating Point DSP칩이 담당하며, 최상급 24bit/192kHz DAC가 전반적으로 채용되었고, 당연히 거대한 입출력 단자 세트가 제공된다. 이 기기는 또한 DVD-Audio와 SACD를 위해 (종전에는 Pioneer앰프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FireWire 디지털 입력단자를 제공하는 최초의 Yamaha이기도 하다.

이제 성능을 이야기해 보자. 우리 레퍼런스 THX 스피커와 연결하면 Z9을 자동 캘리브레이션 하기 쉽다. 마이크와 연결하여 온스크린 디스플레이 OK만 눌러주면 된다. 전 과정에 약 5분이 걸리며 아주 정확하다.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하면 시스템 캘리브레이션에 사용되는 주파수대가 너무 높거나 낮을 때도 있으니 앰프에게 일을 맡기고 방을 나가는게 낫다.

게다가 그 사이 차 한잔하는 것도 좋겠다. 한번 Yamaha기기를 틀어놓고 앉으면 그 엄청난 사운드에 취해 한동안 일어나기 싫을 테니 말이다. 물론 3000파운드에 달하는 앰프에 그정도는 기대했겠다. 하지만 우리중 누군가도 얘기했지만 DSP-Z9이 들려주는 소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히 저역대의 맹렬함이란 레퍼런스 Lexicon 기기를 포함해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것이다. DSP-Z9 Yamaha 앰프 중에서도 직선적인 사운드를 내는 편이다. 전쟁 영화 사운드트랙은 '쿠쿵'하고 울리는 폭발음이 숨막히는 강렬함을 내뿜어 완전히 간접경험을 하게 한다. 서라운드-스티어링 스피드 역시 놀랄만하여, '스티어링' 자체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감상자 주변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리 위치가 바뀌어 영화를 보기 보다는 그 사건의 한복판에 선 느낌을 준다. 전체 9개 스피커 시스템으로 들을 때 확실히 더 그렇다. Yamaha의 프론트 효과용 스피커는 프로젝터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대형 스크린 효과를 완성하여, 사운드에 진정한 스케일을 부여한다. 특히 의 메아리 치는 동굴 음향의 경우, 듣는 이가 광막하고 위협적인 공간에 빠진 듯이 느껴진다.

다른 형식의 음악감상도 거의 비슷한 쾌감을 준다. Denon의 DVD-A11 DVD플레이어와 함께 Red Zeppelin의 강력한 DVD-A 디스크를 돌려보면 감상자가 바라는 모든 임팩트, 감정과 드라마를 실은 밸런스가 전달된다. 원한다면 아날로그나 FireWire 디지털 입력을 통해 완전히 프로세싱 단계를 우회할 수도 있고 CD나 SACD 스테레오를 위한 스테레오-온리 아날로그 경로까지 있다. 이 기기는 결국 음악을 위한 앰프이므로 두 옵션을 모두 시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자, 그렇다면 Yamaha DSP-Z9은 최상의 사운드를 가진 인티 앰프인가? 지금 당장이라면 그렇다고 하겠지만 최종판단은 Denon 및 Pioneer와 한판 대결을 치른 후로 미뤄야겠다. 우리는 이기기가 너무나 우수하다고 확신하지만 후회 없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확대된 Group Test가 필요하다. 게다가 Yamaha를 좀 더 들을 수 있는 핑계가 생긴 셈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은 셈.

지금 당장 자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DSP-Z9이 기념비적인 제품이라는 것이다. Yamaha는 이 앰프로 홈시네마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나섰고, 성공했다.